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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다’ 외국인 감독들이 본 V리그 “유럽 상위리그 웃도는 연봉 놀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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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이
댓글 0건 조회 0회 작성일 24-05-05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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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키 대신 기술 활용하는 건 가능
OK금융그룹 오기노 마사지 감독경기 4라운드로 줄이면 어떨까
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여자부·남자부 연봉 차이 줄여야
2024~2025시즌 V리그에서는 남녀배구 14개 팀 중 6명이 외국인 감독이다. 역대 최다다. 지난 시즌에 이어 다음 시즌에도 팀을 이끄는 남자배구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 OK금융그룹 오기노 마사지 감독, 여자배구 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에게 서면 인터뷰를 통해 V리그에 대해 물었다.
V리그에 입성한 이방인 감독들을 가장 놀라게 했던 부분은 선수 연봉이었다. 아본단자 감독은 유럽과 비교하면 정말 비현실적인 숫자인 것 같다고 했다. 2023~2024시즌 선수 등록 기준(신인 제외)으로 남자부 평균 보수는 2억2900만원, 여자부 평균 보수는 1억5200만원이다. 유럽 상위리그 선수 평균 보수(추정치)를 웃돈다. 아본단자 감독은 요즘 세상에 여자부와 남자부 연봉에 차이가 나거나 제도가 서로 다른 부분은 조금 평등하지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
V리그의 경기력에 대해서는 외국인 감독 역시 고민하는 지점이 비슷하다. 오기노 감독은 트라이아웃 대신 팀에 필요한 외국인, 아시아 선수들을 직접 뽑으면 V리그가 더 활성화될 것이라고 의견을 냈다. 아본단자 감독도 외국인 선수를 확대하여 보다 리그 수준을 올리는 것도 필요하다고 했다. 경기 수를 줄이자는 의견도 나왔다. 오기노 감독은 4라운드 이후(현재는 6라운드제) 포스트시즌을 치르면 어떨까라고 말했다.
대표팀의 경쟁력에 대해서는 틸리카이넨 감독은 키가 커지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새로운 기술을 배우면서, 기술을 더 잘 사용할 수 있는 순간을 찾는 것은 항상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오기노 감독은 (다들 부족하다고 평가하는) 높이나 파워 등 개인 능력은 충분하다고 본다. 개인 기술 및 스킬, 팀 조직력을 업그레이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한국 배구에도 좋은 자질을 가진 젊은 선수들이 있다. 일본처럼 젊은 선수들이 경험을 쌓으면서 더 좋아질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외국인 감독들은 더 큰 리그로 발전할 수 있는 긍정적 요소들이 적지 않다고 평가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V리그가 가진 매력을 묻자 멋진 환경을 갖추고 있다. 매일 배구를 중계하는 시스템은 배구를 더 대중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봤다. 아본단자 감독은 열정 넘치는 팬들과 높은 수준의 미디어, 그리고 이벤트라고 말했다.
멀티레이블 시스템 문제는 아냐배임죄서 사전모의 처벌 어려워하이브·어도어, 연일 서로 비판
국내 최대 K팝 엔터테인먼트사인 하이브와 산하 레이블인 어도어 간의 분쟁은 K팝 산업 전체에 여러 질문을 던지고 있다. 경영권 갈등처럼 보였던 사안은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지난달 25일 기자회견 이후에는 하이브의 멀티레이블 체제, 팬덤에 과도한 소비를 유도하는 K팝 비즈니스의 문제에 대한 논의로도 확대됐다.
문화연대는 2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회관에서 이번 갈등을 주제로 한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를 바탕으로 이번 사태를 3가지 갈래로 나눠 정리했다.
■ 이게 과연 멀티레이블의 문제일까?
하이브는 국내외 11개 레이블을 가진 회사다. 어도어와의 분쟁 이후 하이브의 ‘멀티레이블 시스템이 한계에 봉착했다’는 취지의 진단이 이어졌다. 하지만 멀티레이블은 K팝 산업이 급속하게 커지고 글로벌화되면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기 위해 선택한 사업 방식이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자신이 설립한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소속인 방탄소년단(BTS)이 큰 성공을 거두자 유니버설, 워너, 소니 같은 글로벌 음악 그룹을 지향하며 인수·합병을 통해 지금의 하이브를 만들었다.
김도헌 대중음악평론가는 K팝 산업은 초창기부터 창작자가 회사를 창립한 뒤 경영과 창작을 동시에 하는 지배구조를 갖고 있었다며 현 상황은 국내에 없던 멀티레이블 기업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경영진 내부의 역할 분담, 성과, 자본 논쟁이 일어난 사례라고 분석했다. 김 평론가는 그 과정에서 조율을 제대로 못한 하이브의 책임은 있지만, 멀티레이블 체제 자체에 책임이 있다고 하는 것은 상당히 단순한 해석이라고 했다. 멀티레이블 자체보다는 빠르게 사업을 확장해가는 과도기적 상황에서 발생한 문제에 가깝다는 것이다.
■ 덩달아 조명된 K팝의 어두운 실태
이번 사태는 뜻하지 않게 팬덤의 ‘과도한 소비’에 의존해 성장해온 K팝 산업의 문제점을 조명하는 계기가 됐다. 팬덤이 자기 아이돌 그룹의 음반 판매순위를 올려주기 위해 듣지도 않을 음반을 수십, 수백장씩 구매하고, 음원 사이트에 ‘총공’을 해 일시적으로 순위를 올리고, 랜덤으로 들어 있는 포토카드를 얻으려 여러 장의 앨범을 산 뒤 서로 사고파는 것이 하나의 ‘문화’처럼 자리 잡은 비정상적인 상황을 수면 위로 끌어올린 것이다.
민 대표는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음반 밀어내기’ ‘포토카드’ ‘무늬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등 K팝 산업 문제를 지적했다.
김 평론가는 민 대표의 기자회견 이후 많은 사람이 지지를 표한 이유는 ‘알면서도 모른 척했던’ K팝의 여러 문제를 거친 표현으로나마 이야기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 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될까?
현재 하이브는 민 대표 해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요청한 상태다. 어도어가 임시주총을 위한 이사회 소집을 거부하면서 당장 임시주총이 열리진 않았지만, 결과적으로는 어도어의 대주주인 하이브 뜻에 따라 주총이 열리고 민 대표가 해임될 가능성이 크다.
이재경 건국대 법학과 교수는 결국은 대표이사 해임의 법률적 정당성을 두고 법적 분쟁이 벌어질 것이라며 법률적으로 본다면 업무상 배임죄와 관련해 ‘사전 모의’를 했다는 것으로 처벌할 규정은 없다고 했다.
하이브와 어도어는 연일 서로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어도어는 이날 하이브는 설득력 없는 흑색선전을 멈춰야 한다는 입장을 냈다. 민 대표의 기자회견 내용을 두고 하이브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한 데 재반박한 것이다. 어도어는 하이브가 경영권 찬탈 의혹의 주요 근거로 언론에 공개한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카카오톡 대화의 당사자인 어도어 A부대표는 정작 피고발인 대상에서 빠졌다고 밝혔다.
어도어는 내부적으로 조용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굳이 밖으로 꺼낸 것은 하이브라며 하이브는 어도어가 온전히 창작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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